근시 진행을 완화하는 안경 등 시력 교정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근시완화특수렌즈 치료는 의료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안과 전문의가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.
최근 한 렌즈 전문 업체가 근시 교정 및 진행 억제 안경을 출시하며 '안경원에서 상의하라'는 문구를 담아 홍보하면서 소아안과 전문의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.

한국소아사시학회 및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(회장 백혜정, 길병원 안과)는 16일 '근시완화특수렌즈 처방에 대한 입장'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.
학회에 따르면 근시완화렌즈는 정확한 굴절값을 바탕으로 안경렌즈를 처방,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방법이다.
하지만 어린이들은 성인과 달리 굴절력 변화가 커 조절마비굴절검사와 타각적굴절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굴절력을 측정을 한 후 안경렌즈를 처방해야 한다.
특히 근시완화렌즈 치료는 단순 안경 처방과 달리 정확한 도수를 찾기 위해 눈에 산동제를 넣는 등 의료행위가 필수적으로 포함되기에 안과 전문의에 의한 진단과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.
또한 근시완화렌즈가 성장에 따른 근시 자체를 완벽하게 억제할 수는 없는 만큼 렌즈를 착용한 후에도 주기적으로 타각적절검사 및 눈길이검사를 통해 근시 진행 정도를 평가해야 하고, 필요에 따라 눈에 맞는 렌즈로 교체해야 근시 진행 완화 치료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.
이에 소아사시학회 및 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 백혜정 회장은 "어린이 근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근시완화렌즈 치료를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의 진료와 판단이 필수적"이라며 "소아 근시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진료와 치료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평생 눈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"고 강조했다.
<청년의사 자매지 코리아헬스로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>